
전진건설로봇의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89억원(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 영업이익 87억원(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 영업이익률 17.7%)을 기록했다. 2024년 11월 인수한 엠티알이 연결로 편입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CPC(콘크리트 펌프카) 부문은 국내 건설 경기의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분기 북미향 매출이 2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 급증한 점이 주목된다.
북미 지역의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가 전진건설로봇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재편을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동사의 수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PC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인 북미 건설장비 시장 환경에서 회사의 경쟁 우위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거점 확보 이전에도 자동화 설비 도입과 노후 설비 교체를 통해 생산 능력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다. 글로벌 CPC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생산 능력 확대는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제품 라인업 다변화에도 적극적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CPC와 콘크리트 디스트리뷰션로봇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전망으로는 매출액 2,052억원(전년 대비 20.8% 증가), 영업이익 390억원(전년 대비 24.4% 증가)이 예상된다.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재건 프로젝트들이 구체화되고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또 한 번의 실적 레벨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애널리스트는 "전진건설로봇의 북미 중심 수출 전략이 트럼프 2기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과 맞아떨어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CPC 공급 부족 상황에서 생산 능력 확대와 제품 다변화가 실적 추정치 상향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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