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7.15(화)

주식 대박 금융지주 회장님들 “룰루랄라”

자사주 매입 억대 수입 올려 … 책임경영이 ‘황금알’로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7-15 11:15:14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최근 국내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던 경영진들이 예상치 못한 대박 수익을 거두고 있다. 올해 금융주 강세장 속에서 이들의 자사주 평가액이 급증하며 '책임경영'이 '황금알'로 둔갑한 것이다.

4대 금융지주 주가 50% 이상 급등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14일 NXT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동시에 경신했다. KB금융도 지난 8일 12만2천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들 금융지주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60%에 육박했다. KB금융은 작년 말 8만2천900원에서 14일 11만8천600원으로 43.1% 상승했고, 신한금융은 4만7천650원에서 7만2천원으로 51.1%, 하나금융은 5만6천800원에서 9만6천200원으로 69.4%, 우리금융은 1만5천370원에서 2만6천750원으로 74.0% 각각 올랐다.
이들은 3~4년 안에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국내 금융업계의 견조한 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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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회장, 평가액 증가 1위 … 6억 ‘쑥’

경영진 중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보유 자사주 평가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함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총 1만5천132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8억5천950만원에서 전날 14억5천570만원으로 올해만 6억원 가까이 뛰었다.

매입 단가 기준으로 보면 수익률은 더욱 놀랍다. 함 회장은 매입 단가가 확인되는 자사주 1만주의 주당 평균 매입가가 4만1천631원으로, 전날까지 131.1%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과거 총 4억1천631만원에 사들인 자사주가 9억6천200만원으로 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임종룡 회장, 수익률 1위 ... 126.7% 달성
수익률 면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임 회장이 2023년 9월 자사주 1만주를 주당 1만1천800원에 매입한 후, 그 가치가 1억1천800만원에서 2억6천750만원으로 126.7% 증가했다. 연간 수익률로는 74.0%를 기록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자사주 보유량이 1만8천937주로 가장 많았다. 진 회장의 자사주 평가액은 작년 말 9억235만원에서 전날 13억6천346만원으로 4억6천112만원 늘어났다. 2023년 6월 주당 3만4천350원에 매입한 5천주의 경우 109.6%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자사주 5천451주의 가치가 같은 기간 4억5천189만원에서 6억4천649만원으로 약 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주당 7만7천원에 매입한 5천주는 5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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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임원들도 높은 수익률 달성

회장보다 더 많은 자사주를 보유한 임원들도 눈에 띈다.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성욱 부사장은 2020년 초 상무 선임 후 2023년 9월까지 8차례에 걸쳐 임종룡 회장(1만주)보다 많은 총 1만3천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부사장의 매입 단가는 주당 평균 1만278원으로, 총 매입가 1억3천361만원이 현재 시가 3억4천775만원으로 불어나 160.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신한금융 등기임원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만70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당 평균 4만776원에 매입해 76.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업계 지배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

KB금융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2025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성과지표(KPI)를 새롭게 설계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최근 KB금융 경영진들도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2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진이 매입한 자사주는 임기 중 처분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주가와 상관없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뜻에서 추가 매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러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단순한 수익 추구가 아닌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신과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위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주가 상승에 따른 높은 수익률이 예상치 못한 '보너스'가 된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사(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국투자, 메리츠)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의 상징에서 시작됐지만, 예상치 못한 주가 급등으로 '윈-윈' 결과를 만들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경영진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향후 국내 금융업계의 지배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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