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RA 세액공제 수정안이 5월 22일 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원 표결을 통과했다. 이제 상원 위원회 회부와 심의 후 표결, 대통령 서명이 남아 있다. 상원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법안 내용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이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대통령 승인을 받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최종 결정은 늦어도 7월 14일 전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정안의 핵심 변화는 태양광 세액공제 정책의 조기 종료다. 주거용 태양광 세액공제(IRC 25D)의 일몰 시점이 2034년에서 2025년으로 9년 단축되고, 제조업 생산세액공제(AMPC 48X)는 2033년에서 2032년으로 1년 앞당겨진다. 특히 외국 기업 관련 규정이 2026년 초부터 시행되면서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입지가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변화는 ITC/PTC 세액공제의 조기 종료다. 초안에서는 2033년에서 2032년으로 1년 단축이었으나, 수정안에서는 법 제정 후 60일 이내 착공하거나 이미 착공된 설비만 2028년까지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TPO(제3자소유) 세액공제 배제 조항이 신규로 추가됐다.
반면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AMPC가 2032년까지 유지되고, 2026년 외국기업 관련 규정에 따른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입지 강화 가능성, 이에 따른 빠른 공급과잉 해소, 전력 부족 현상 심화 등이 태양광 모듈 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들은 TPO 업체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대표 태양광 모듈 업체인 퍼스트 솔라는 TPO 업체인 선런 대비 주가가 크게 선방하며 태양광 모듈 시장의 긍정적 요소를 반영했다.
단기적으로는 TPO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제거되면서 주가 조정이 예상되지만, 이후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의 긍정적 요소를 반영하며 재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IRA 수정안으로 TPO 사업 전망은 불투명해졌지만,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며 "태양광 모듈 사업의 턴어라운드라는 기존 투자 포인트에 집중하고 TPO 우려감에만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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