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전일 장 마감 전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했다. 다만 전날 순매수 규모 대비 매도세가 강하지 않았고, 미국 선물과 닛케이225(+0.5%) 반등과 함께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5%, SK하이닉스는 0.3% 각각 하락했다. 2차전지 업종도 삼성SDI 3.5%, LG에너지솔루션 2.0%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2.9%), 에코프로BM(-5.0%)도 부진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5월 30일~6월 3일) 행사를 앞두고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에이비엘바이오(+22.6%), 코오롱티슈진(+10.6%) 등이 급등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5.8%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536억원, 코스닥에서 21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59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에서는 1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97억원, 127억원을 순매도했다.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렸던 달러인덱스가 간밤 소폭 반등했고, 달러-원 환율도 1,37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증권주에서는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왔다. 한화투자증권(-3.2%), 신영증권(-2.7%) 등이 하락했다.
아시아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관련주가 상승했다. 셀리드(+29.9%), 샤페론(+14.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카지노 관련주도 외국인 인바운드 증가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올랐다. 롯데관광개발(+1.3%), GKL(+0.8%)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치테마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오리엔탈정공(+11.0%)은 상승했지만 평화홀딩스(-10.3%)는 하락했다.
반면, 대선을 앞두고 지주회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두산(+5.6%)은 두산에너빌리티 등의 모멘텀에 힘입어 역사적 신고가를 지속하고 있고, CJ(+4.4%)도 장 막판 상승하며 강세 마감했다. 효성중공업(+1.5%)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며 효성(+3.0%)도 강세였다. 하지만 LS(-3.3%)는 LS마린솔루션(-7.9%)의 2,8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부진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재료 부재한 가운데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미국 선물 반등과 함께 낙폭을 줄였다"며 "ASCO 행사를 앞두고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닥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원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며 관련 종목들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지주회사들도 대선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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