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는 다양한 사업 영역에 걸친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개별 자회사의 가치 상승이 지주회사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 들어 각 지주회사들이 비핵심 사업 매각과 핵심 역량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나서면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ESG 경영 강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주회사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린에너지, 디지털 혁신,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배당정책 측면에서도 주주친화적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과 지분 매각 등을 통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 지급이 가능하며, 일부 지주회사는 배당성향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두산, 에너빌리티 분할 완료로 사업 구조 단순화
두산은 2021년 두산에너빌리티 분할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각 계열사의 독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핵심 자회사들의 가치 상승이 지주회사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했으며, 두산밥캣은 북미 건설장비 시장에서의 견고한 포지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원전·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두산은 현재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회사들의 독립적 성장을 지원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J, 엔터테인먼트·바이오 중심 성장동력 확보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문은 아미노산, 핵산 등 바이오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와 대체단백질 등 미래 성장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햇반 등 가정간편식 사업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CJ는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각 자회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상사 사업 안정성과 리조트 회복 기대
삼성물산은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 리조트부문의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상사부문은 원자재 트레이딩과 해외 투자사업을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리조트부문은 코로나19 이후 관광업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회사는 친환경 건설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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