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의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8,38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996억원으로 19.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소비 둔화 지속으로 매출액은 소폭 역성장하지만, 일회성 비용 감소와 OLED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매출액 4,7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5억원으로 29.2% 급증했다. 전년동기대비 수익성 개선은 Pull-in 수요에 따른 매출 레버리지와 환율 효과 때문이다. 2분기부터 선행 구매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고객사 Mobile 가동률 상승과 iPad Pro용 DDI 공급사 선정, 일회성 비용 감소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요소로 남아있다.
최근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은 IT 소비침체와 고객사의 iPhone DDI 공급사 이원화였다. 하지만 현 주가 수준은 악화된 경쟁환경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평가된다. 특히 IT OLED 전환에 따른 DDI 시장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On Device AI의 등장으로 IT 기기의 소비 전력 절감 필요성이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패널은 소비전력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동일한 사용환경에서 LCD 대비 OLED 패널은 30% 이상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2024년 Notebook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대비 150% 이상 증가한 것도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한다.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5월 28일 기준 시가총액 9,800억원 대비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저평가 매력으로 외국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외국인지분율은 신저가를 기록했던 4월 9일 대비 0.9%p 증가한 30.9%를 기록했다. 현재 P/E 7.2배 수준으로 최근 5년 내 최하단 구간이다.
IBK투자증권 강민구 애널리스트는 "고객사 내 경쟁 심화보다는 시장 확대 및 사업 건전화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OLED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OLED iPad Pro향 DDI 공급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하며,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 해소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LX세미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2025년 기준 EPS 9,795원에 과거 5년 평균 P/E 8.9배를 적용한 결과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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