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34억4300만원의 순손실을 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흑자로 완전히 돌아선 것이다. 주 대표가 지난해 말 취임한 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중소형 증권사들의 전반적인 적자 분위기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이번 흑자전환의 핵심은 영업 규모 확대보다는 경영 안정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와 전반적인 비용 절감에 있다. 1분기 영업수익은 48.3% 줄어든 44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비용을 51% 절감한 446억원으로 관리하면서 영업이익 1500만원의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외손익이 흑자로 돌아선 98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주 대표가 취임과 함께 강조해온 기업금융(IB) 부문 정상화가 특히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IB 부문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억96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IB 부문 영업수익은 51.6% 감소한 73억원이었지만, 영업비용을 55.3% 절감한 71억원으로 관리하면서 내실을 키워낸 성과다.
주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업무 효율성을 지속 개선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상상인증권만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IB 등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해왔는데, 이러한 의지가 실제 성과로 나타난 셈이다.
IB 부문 외에도 다른 사업 부문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홀세일 부문은 순이익 35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영업수익도 806% 증가한 19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 규모를 크게 키웠다.
리테일 부문 역시 순이익이 1455% 폭증한 27억원을 달성했다. 리테일 부문은 영업수익과 영업비용 절감을 통한 내실 다지기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자산운용 부문의 순손실은 4억7500만원에서 7억400만원으로, 기타 부문은 8억8200만원에서 54억57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되어 향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풍부한 경험의 주원 대표, 균형 성장 기대
특히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 대표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흥국증권 대표이사를 지내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낸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아왔다. 상상인증권에서의 이번 흑자전환 역시 그의 경영 노하우가 발휘된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영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상상인증권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했다"며 "앞으로도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수익성 향상과 비용 관리 등 경영 효율성을 지속 개선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IB, 채권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상인증권만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주 대표의 다양한 경험이 전 사업 부문의 균형잡힌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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