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30일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3만1천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EBITDA 5.1조원에 글로벌 FSC 동종업체 평균 EV/EBITDA 4.4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현재 주가 2만2,900원 대비 35%의 상승여력이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6조원(전년동기대비 45% 증가), 2조2천억원(3% 증가, 영업이익률 8%)으로 전망된다. 1분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연결 편입되어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항공 여객 사업은 내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여객 수요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별도 기준 2025년 연간 국제 여객 매출액을 9조9천억원(7% 증가)으로 추정된다. 항공 화물은 관세 유예에 따른 단기 특송 수요 유입을 예상하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물동량 감소에 따른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동사는 공정위 시정조치로 인해 미주 5개, 유럽 6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운임 인상이 제한된 상황이다. 그러나 티웨이항공 및 에어프레미아의 증편이 진행되면서 2025년 하반기 시정조치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장거리 노선 여객 운임의 정상화와 함께 수익성 확대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최지운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동사의 밸류에이션은 PBR 기준 0.7배 수준으로,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 1.2배 대비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한 중복 노선 조정, 운항 효율화, 정비 조직 통합 등 시너지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통해 국내외 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운항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중복 노선 정리를 통한 수익성 제고와 정비 조직 통합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