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5월 둘째 주부터 4주간 이어진 스팟 컨테이너 운임 상승을 반영한 결과다. 2분기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1,352포인트에서 1,594포인트로 상승했고, 2025년 컨테이너 운임 전망치도 1,450.1포인트에서 1,563.5포인트로 상향 조정됐다.
특히 5월 30일 SCFI는 2,072.7포인트를 기록해 2025년 1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직전 주말 대비 30.7%(+486.6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미주 서안과 동안의 SCFI가 각각 6,243달러/FEU(+45.7%), 5,172달러/FEU(+57.9%) 상승하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미주 항로 스팟 운임이 크게 상승한 배경에는 미·중 관세 인하 및 유예 조치 이후 미주향 컨테이너 부킹이 크게 증가한 점과 성수기 할증료 부과 등 글로벌 선사들의 GRI(일반운임인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동종사 대비 높은 수익성 및 선대 경쟁력을 감안할 때 저평가받을 이유는 없다"며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이 예정되어 있어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MM은 2025년 매출액 1조645억원, 영업이익 17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16.0%로 전년 30.0% 대비 하락하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026년에는 컨테이너 시황 조정으로 매출액 9,156억원, 영업이익 806억원으로 감소가 예상되지만, 컨테이너 공급 증가로 인한 운임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6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미주 항로 공급이 각각 5%, 10% 수준 증가할 예정이어서 운임 상승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주 항로를 중심으로 한 운임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동량이 이를 상회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HMM은 1976년 설립된 종합 해운물류기업으로 컨테이너와 벌크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36.0%)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7%)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사업이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하는 구조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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