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윤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김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드라마.
극 중 이희준은 중국음식점 차이 사장 ‘강치목’으로 분해 등장과 동시에 극의 온도를 바꿨다.
강치목은 퍼즐 살인 사건의 세 번째 피해자 이미영(예원 분)의 옛 연인이자 과거부터 얽혀온 인물. 이미영의 개업식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더원시티'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돌연 폭력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이로 인해 강치목은 이미영 사망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곧 영평 저수지에서 토막 살해된 채 발견되며 예상치 못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이희준은 강치목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이고 선 굵게 그려냈다. 과거 연인으로서의 민낯과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감까지 동시에 품은 강치목을 날 것의 분노로 밀어붙이며, 짧은 시간 안에 캐릭터의 윤곽을 강렬하게 새겼다. 특히 “더원시티는 원래 내 거였어”라는 대사에는 뒤틀린 욕망이 그대로 배어 있었고 이희준은 이를 정면 돌파하듯 터트려내며 극의 텐션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단 몇 신 만으로도 극에 잔상을 남긴 이희준은 강치목이라는 인물의 이중성과 불확실성을 표현해내며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했다. 그의 연기는 이야기의 방향까지 뒤흔드는 결정적인 장치로 작용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희준이 출연하는 ‘나인 퍼즐’은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yb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