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케이카에 대해 "성장 잠재력 대비 저평가된 주가"라며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케이카는 중고차를 직접 매입하여 재상품화한 뒤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OMO(Online Merge Offline)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온라인 소매가 48%, 오프라인 소매가 39%를 차지하며 온라인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했다.
전통적으로 중고차 시장은 상위 5개사의 점유율이 30% 미만일 정도로 극도로 파편화된 구조를 보여왔다. 중고차는 매입 후 1년 이내 판매되지 않으면 감가상각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는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들은 지역별로 잘 팔리는 차량만 선별적으로 취급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 채널의 확산으로 이러한 제약이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전국 단위의 고객 접점 확보가 가능해 대형화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대신증권 박장욱 애널리스트는 "온라인화를 통해 파편화된 중고차 시장이 과점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1위 사업자인 케이카가 시장 점유율 10~20% 구간까지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중고차 구매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핵심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표준화된 품질 보장이고, 둘째는 구매 후 불만족 시 부담 없는 환불 시스템이다. 케이카는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를 직접 매입해 재상품화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표준화하고 있으며, 온라인 구매 시 3일 이내 무료 환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케이카 이용 고객 조사에서 브랜드 신뢰성이 구매 이유 1위(38.3%)로 꼽혔고, 3일 환불제를 온라인 구매 이유로 선택한 비율이 51.7%에 달했다.
물론, 한국 시장의 특수성으로 현대차가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직접 영위하고 있어 잠재적 위협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은 신차 가격 방어를 위한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현대차는 연식 5년 미만, 주행거리 10만km 이내, 법정 무사고 차량만을 취급하며, 동일한 매물 대비 케이카보다 10~20%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케이카의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 동기 2.9%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주차장 효율화 등 운영 효율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전망도 밝다. 판매대수 16만545대(+2.9% YoY), 매출액 2조3,689억원(+2.9% YoY), 영업이익 860억원(+26.3% YoY)이 예상된다. 예상 PER 11.6배는 성장 잠재력 대비 저평가 구간으로 평가된다.
케이카는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성장성과 안정적인 배당 매력을 동시에 보유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 꾸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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