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7일 바이오포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000원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주가 11,200원 대비 105%의 상승여력을 의미한다.
바이오포트는 2004년 설립, 올해 5월 코스닥에 상장한 K-푸드 전문 생산업체다. 후라이드 오징어, 유자생강차 등 한국적 원물을 활용한 스낵과 음료를 주력으로 하며,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미국 등 글로벌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출 비중은 50%에 달하며, 지역별로는 북미 35%, 아시아 13%, 국내 51%의 매출 구조를 보인다.
바이오포트의 핵심 경쟁력은 21년간 축적해온 코스트코 납품 경험이다. 2005년 국내 코스트코 입점을 시작으로 현재 9개국 665개 코스트코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코스트코의 납품 기준을 20년 이상 충족해온 것은 동사의 제품 품질과 안정적 공급 능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허선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포트의 성장 전략은 히트 제품 출시, 전략적 유통채널 진입, 전 세계 확장이라는 선순환 구조에 있다"며 "작년 수출액 350억원은 단 3개 히트 제품으로 달성한 성과인 만큼, 제품·채널·지역 확장을 통한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예정된 중국 진출이 주목된다. 중국 샘스클럽은 코스트코 차이나 대비 매장수, 회원수, 단일 매장 매출이 모두 2배 이상 규모로, 성공적 안착 시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지역의 프랑스·스페인 코스트코와 독일 REWE 진출도 계획되어 있다.
바이오포트는 기존 안주형 스낵 중심에서 벗어나 HMR(가정간편식)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비빔밥, 잡채, 떡볶이 등 식사 대용 제품을 출시하며 '간식형 K-푸드'에서 '식사형 K-푸드'로 포지셔닝을 넓히고 있다. 이는 평균 판매단가 상승과 고객 접점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동사의 차별화된 제품 기획력도 강점이다. 일반적인 대기업의 완제품 개발 후 마케팅 방식과 달리, 시제품 개발 단계부터 유통사 바이어와 협업해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 대표 히트작인 후라이드 오징어는 코스트코 '안주 스낵' 콘셉트에 맞춰 기획되어 15개월 만에 미국 전역 619개 매장 진출에 성공했다.
SK증권은 바이오포트의 2025년 실적을 매출액 883억원(전년 대비 21.5% 증가), 영업이익 67억원(28.5% 증가)으로 전망했다. 연초 관세 이슈와 코스트코 노동 컴플라이언스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시 둔화되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6년에는 제품·채널·지역 확장 효과가 본격 반영돼 매출액 1,074억원(21.6% 증가), 영업이익 103억원(54.3%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확대와 수익성 좋은 HMR 신제품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현재 7.6%에서 9.6%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 1,906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1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K-푸드의 글로벌 트렌드화와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식품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고려한 평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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