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은 17일 ETF 전략 리포트를 통해 달러 약세 속에서 당분간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외국인 수급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EMP 전략 애널리스트는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전세계 증시가 급락했지만, 이후 관세 불확실성이 잦아들면서 전세계 증시는 회복을 넘어 관세 발표 이전보다 6.4% 상승했다"며 "이 중 한국 증시가 가장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iShares MSCI ETF로 국가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37개 ETF 중 한국이 관세 발표 이전 대비 21.6% 상승하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ETF 수급 또한 두드러져 관세 발표부터 현재까지 iShares MSCI South Korea ETF에 들어온 자금은 7억5천만 달러로 자금 유입 2위를 차지했다.
6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를 약 4조5천억원 순매수했으며, 이 중 미국 상장 ETF를 통해 들어온 자금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순매수의 21.7%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다.
지난주 국내 ETF 시장에서는 주식에서 8억2천만 달러가 유출되는 등 일시적인 조정이 있었지만, 코스피200 등 대형주 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주를 이뤘다. 반면 지주, 증권 ETF에는 자금이 유입되며 선별적 투자가 이어졌다.
미국 ETF 시장에서는 주식에 32억 달러, 채권 ETF에는 56억 달러가 유입됐다. S&P500 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절세를 위한 자금 유출입이 기계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한국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iShares MSCI South Korea ETF로의 수급이 지난주에 이어 상위권에 올랐다.
권 애널리스트는 "비미국 국가들의 경기 반등이 기대되고 최근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있어 미국 외 증시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한국, 대만, 독일 등 국가 추종 ETF로 당분간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외국인 수급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국내에는 KODEX 차이나테크TOP10,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 TIGER 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 KODEX 금액티브, SOL 국제금 등 5개 ETF가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중국 기술주와 AI 소프트웨어 기업, 해외 금 ETF 등 다양한 투자 옵션이 제공된다.
미국과 영국 ETF를 통한 국내 주식시장 자금 유출입 분석에 따르면, 미국 상장 ETF를 통해 8,367억원, 영국 상장 ETF를 통해 329억원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추천 ETF 포트폴리오를 통해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ACE 국고채10년,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PLUS K방산, TIGER 인터넷TOP10 등 국내 ETF와 TLT, JEPI, IWM,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등 해외 ETF를 제시했다. 이들 추천 ETF는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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