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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 산업, "현금흐름으로 본 현재와 미래"...국내외 냉난방업체 분석!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7-03 09:11:45

냉난방 산업, "현금흐름으로 본 현재와 미래"...국내외 냉난방업체 분석!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냉난방 산업은 현금흐름 관점에서 지역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보일러 3사의 지난 13년간 누적 CapEx/OCF 비율은 62~98%로 북미 업체 18% 대비 현저히 높아, 자본 재배치 자유도가 낮은 편이다. 경동나비엔은 97.5%, 린나이코리아는 74.8%, 귀뚜라미홀딩스는 62.2%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현금을 사업 재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미국 온수기 업체 AOSmith는 동일 기간 CapEx 비중이 18.5%에 불과하며, 잉여현금의 73%를 자사주매입과 배당으로 활용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북미 냉난방 시장은 500억달러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 5~7% 성장이 예상되며, 온수기 시장은 6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8~9% 성장이 전망된다. 미국의 IRA 예산법에 따른 히트펌프 보조금 지급과 저GWP 냉매 전환 정책은 업계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경동나비엔(009450), 북미 진출과 제품 다변화로 성장 모멘텀 확보
경동나비엔은 미국 가스형 순간식 온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하며 일본 린나이(3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신사업 하이드로 퍼니스와 히트펌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Plumbing 시장에서 HVAC 시장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나비엔매직 브랜드로 주방기기 사업에 진출하며 2028년 국내 매출 1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높은 투하자본수익률과 지속적인 CapEx 투자로 AOSmith의 과거 성장 경로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인 수익 상향이 예상된다.

트레인 테크놀로지스(TT), 상업용 냉난방과 운송용 냉동 장비 시장의 강자

트레인은 상업용 냉난방 장비(매출 비중 78%)와 운송용 냉동 장비(22%)를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업체다.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IT, 제약 분야의 꾸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업용 냉난방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수주잔고는 73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5억달러 증가했으며, 이 중 90%가 상업용 냉난방 부문이다. 관세 비용 증가분은 가격 인상으로 상쇄할 예정이며, 2025년 매출 성장률 78%, EPS 1315%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캐리어(CARR), 냉난방 시장 원조의 안정적 성장

캐리어는 에어컨, 퍼니스, 히트펌프 등 상업·주거용 냉난방 제조업체로 북미 주거용 냉난방 장비와 운송용 냉동 장비 시장에서 각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저GWP 냉매 전환, 히트펌프 보급 확대, 에프터마켓 점유율 확대 등 세 가지 중장기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에프터마켓 매출액은 51억달러에 달하며, 자사 부품 표준화와 디지털 기반 서비스 확대로 향후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이 예상된다. 2025년 매출액 가이던스는 230억달러, 조정 EPS 3.0~3.1달러를 제시했다.

다이킨, 냉매 전환 과정의 일시적 어려움 극복 중
다이킨은 글로벌 냉난방 및 화학제품 업체로 미국 냉난방 시장 점유율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매출액 4조 7,523억엔, 영업이익 4,017억엔을 기록했다. 미국 내 기존 냉매(R410A)에서 저GWP 냉매(454A)로의 전환 과정에서 경쟁사들의 재고 비축으로 신규 제품 판매가 지연되고 있다. 2025년에는 관세 및 원가 상승으로 980억엔의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으로 이를 상쇄할 계획이다. 재고 해소 이후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레녹스 인터내셔널(LII), 가정용 냉난방에서 온수기·덕트리스로 사업 확장

레녹스는 가정용 냉난방 사업부 Home Comfort(67%)와 상업용 냉난방 사업부 Building Climate(33%)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 유럽 기업 Ariston과 합작으로 북미 저장식 온수기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5년 덕트리스 시장용 미니 스플릿 및 히트펌프를 출시할 예정이다. 관세 영향으로 2억4천만달러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2025년 2분기 7~10% 가격 인상으로 이를 상쇄시킬 계획이다.

왓츠코(WSO), 북미 냉난방 유통 시장 1위의 안정적 수익

왓츠코는 약 740억달러 냉난방 유통 시장에서 점유율 1위(약 20%)를 차지하는 도소매 업체다. 총 690개의 유통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 효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부터 저GWP 냉매 사용 의무화로 전체 매출액의 55%에 영향이 예상되지만, 신규 냉매 제품 전환으로 오히려 매출 증가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로차입과 4억3천만달러 순현금 보유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51년 연속 배당 증가를 달성했다.

AOSmith(AOS), 온수기 과점 업체의 안정적 성장

AOSmith는 북미 온수기 시장에서 거주용 36%, 상업용 52% 점유율을 보유한 과점 업체다. 안정적인 온수기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히트펌프 온수기 등 탈탄소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 관세 대응을 위해 제조기지를 멕시코 후아레즈로 이전하고 있으며, USMCA 규정으로 관세 전액 면제 혜택을 받는다. 2025년 6월 ASP 710% 인상으로 관세 영향을 상쇄할 예정이며, 매출액 가이던스 0~2% 성장, EPS 3.6~3.9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AAON(AAON),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주

AAON은 상업용 냉난방 기기 RTU, AHU와 데이터센터용 냉각 장치를 제조하는 업체다. AI 및 HPC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냉각 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BASX 사업부가 연평균 40%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 1분기 수주잔고는 6억2,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트레인, 레녹스 등이 중저가 RTU를 판매하는 반면 AAON은 커스텀 RTU 시장에 집중하여 높은 평균 단가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매출액 10% 중후반 성장이 예상된다.

린나이 코퍼레이션(5947), 고효율 전력 기기 전환의 선두주자

린나이는 2024년 매출액 4,600억엔, 영업이익 460억엔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온수기 61%, 주방가전 21%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탱크리스 전력 기반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1인당 소득 증가로 타겟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있다. 관세 대응을 위해 북미 현지 생산을 강화할 예정이며, 2026년 매출액 4,700억엔, 영업이익 500억엔 목표를 제시했다. 고효율 탱크리스 온수기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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