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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해체로 본격화되는 원전 밸류체인..."26조원의 기회, 알람은 울렸다"

2050년까지 전 세계 400기 원전이 해체 예정, 국내 시장만 26조 원 규모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7-03 06:45:06

고리1호기 해체로 본격화되는 원전 밸류체인..."26조원의 기회, 알람은 울렸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연장과 해체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박세연 애널리스트는 2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2050년까지 전 세계에서 약 400기의 상용원전이 해체될 예정이며, 원전 1기당 해체비용은 평균 8,000억 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후속 면허갱신(SLR) 절차 가속화와 규제 불확실성 감소, 그리고 국내 고리1호기 해체 정책이 맞물리면서 수명연장→운영·정비→해체로 이어지는 전체 밸류체인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규제 환경이 원전 산업에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6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대 텍사스주 사건에서 핵폐기물 저장시설 인허가 취소 소송을 기각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 미국에는 설계수명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된 상업용 원자로 94기가 가동 중이다. 이 중 Turkey Point, Peach Bottom 등 6개 원전(총 12개 호기)이 올해 1분기까지 60년에서 80년으로의 후속 면허갱신을 완료했다. NRC는 8월까지 남은 모든 갱신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박세연 애널리스트는 "SLR 허가 직후에는 해체 계획 수립이 의무화되어 정비·설계·인허가 전 과정에 걸친 전문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2025년 하반기부터 고리1호기 해체 작업이 본격 착수된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인 고리1호기의 해체비용은 12년에 걸쳐 총 1조 713억 원으로 산정됐다.

이 같은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국내 30개 원전의 전체 폐로 사업비는 약 2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부산·울산 지역은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되어 해체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에 본격 투입하고 있다.

원전 수명연장과 해체 밸류체인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EPC(설계·조달·시공) 부문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소재·부품 분야에서는 비에이치아이와 세아베스틸지주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설계·인허가 영역에서는 한전기술이, MRO(정비·운영) 및 폐기물 관리에서는 한전KPS가, 계측·제어 분야에서는 우진엔텍이 각각 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규제 리스크 완화로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의 일정 가시성이 높아졌으며, 국내 정책과 맞물려 원전 설비·핵연료주기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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