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석은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선택할 수 없는 직장 생활의 현실을 받아들이며 ‘참을 인’을 삼켜내는 고년 차 변호사인 직장인의 모습으로 시청자 공감과 몰입을 이끌었다.
이날 안주형(이종석 분)은 전 여자친구 박수정(이유영 분)의 이혼 소송 사건에서 남편 측 대리인을 맡아 감정을 애써 눌러 담은 채 오직 사건 자체에 집중하며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주형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화면 너머까지 전해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함께 동요하게 만들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에 냉소적인 말투로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 겹겹이 쌓인 복잡한 마음이 화면 너머까지 전해지며 감정이입을 불러온 것. 이종석은 ‘일은 그냥 일’일뿐이라며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주어진 일을 받아들이며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주형의 고연차 프로페셔널리즘을 깊이 있는 내면 연기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에도 극도로 절제된 방식으로 대응하는 주형의 정제된 감정의 파동은 이종석의 리얼한 호흡과 미세한 표정 변화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자신이 수정의 전 연인임을 알고 의도적으로 사건을 맡긴 남편의 무례함에 주형은 한계점까지 누르고 누른 감정 끝에서 서서히 분노를 드러냈고, 선 넘는 상대에게 날카로운 말투로 경계를 분명히 하되, 끝까지 이성을 놓지 않는 냉철한 태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 무심히 돈 봉투를 찢고 낮게 깔린 목소리로 반격하며 억눌렀던 열기를 차가운 분노로 터뜨린 이종석의 완급조절이 극에 현실적인 무게를 더했다.
한편, 이종석이 시간 순삭 몰입을 이끌고 있는 드라마 ‘서초동’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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