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는 부산 밀락더마켓 2층에 ‘테라’ 브랜드 체험 공간 ‘두껍더마켓’을 마련해 네온 포토존, 쏘맥자격증 체험존, 경품 이벤트 등을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테라, 전국 휴양지에서 펼치는 청량함의 미학
하이트진로는 17일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맥주 브랜드 '테라'와 '켈리'를 중심으로 성수기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주요 휴양지와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체험을 강화함으로써 여름철 맥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청정라거 '테라'는 그 이름에 걸맞은 청량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부산, 제주, 강원 등 주요 여름 휴양지에서 브랜드 체험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바캉스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7월 25일부터 8월 말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해운대 구남로 상권을 중심으로 지역 상인회와의 협업을 통해 테라와 진로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음 행사와 경품 룰렛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지역 밀착형 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양양에서는 젊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양리단길'을 중심으로 현장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상권과의 협업을 통해 테라 브랜드를 활용한 시음 행사와 굿즈 증정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체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도 8월 31일까지 이호테우 해변 포장마차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어, 하이트진로의 지역 상권과의 동반성장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켈리, 협업 마케팅으로 MZ세대 공략
하이트진로의 또 다른 주력 브랜드인 '켈리'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더블 임팩트 라거로 포지셔닝된 켈리는 지난 4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Wiggle Wiggle)'과의 협업을 통해 '켈리x위글위글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뻔한 일상에 FUN한 재미'라는 콘셉트 하에 기획되었다. 355ml와 500ml 캔에 위글위글의 대표 캐릭터인 '스마일위러브(Smile We Love, 꽃)' 캐릭터를 적용하고, 아이스백, 텀블러, 스페셜잔, 오프너 등 다양한 굿즈를 위글위글의 감성과 켈리의 고유 컬러인 앰버(Amber) 컬러로 조화롭게 기획했다.
실제로 출시 초기 준비된 물량이 한 달 만에 모두 소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높은 반응이 이어져 추가 제작분까지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캠핑 커뮤니티와 맘 카페 등에서 켈리 판매처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등 출시 이후 높은 관심과 자발적인 입소문이 확산되며 전량 소진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맥주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협업과 체험 마케팅
하이트진로의 이번 여름 마케팅 전략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서 소비자 체험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주류 소비 시장에서의 변화가 특히 두드러지는 가운데, 맥주·소주·막걸리 같은 대중적인 주류에 치중됐던 소비는 소비자 기호가 다변화되면서 위스키, 와인 등 수입 주류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켈리의 위글위글과의 협업은 국내 맥주 업계에서 드물게 시도되는 이종업계 협업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마케팅 트렌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혼란 포장(Confusing Packaging) 전략의 일환으로, 브랜드가 진열 공간, 광고 및 기타 형태의 미디어로 인해 치솟는 비용을 억제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입소문을 타는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접근이었다.
경쟁 심화되는 맥주 시장, 하이트진로의 승부수
국내 맥주 시장은 현재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카스 프레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가정용 맥주 시장 판매량 집계에서 44%의 점유율로 맥주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는 상황에서,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의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통상 맥주시장 여름 성수기는 6~8월로 이 기간 맥주업체들은 연간 매출액의 40%를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올 여름 성적표가 연간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하이트진로의 여름 마케팅 전략의 성패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2019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고, 켈리의 판매량은 지난 5월 10일 기준 누적 판매 약 104만 상자로 약 3162만병(330ml 기준)을 판매했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던 테라보다 3일 빠른 속도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 경험 확대 계획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전무는 "여름 휴가철 맥주 성수기를 맞아 테라와 켈리의 인지도와 대중성을 확대하기 위해 휴양지를 중심으로 바캉스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MZ세대 소비자들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점을 확대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하이트진로의 접근 방식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서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감정적 연결고리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특히 지역 상권과의 협업을 통한 상생 마케팅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크로스오버 협업은 국내 맥주 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여름 맥주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투트랙 전략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이것이 연말 시장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맥주 경험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트진로는 ‘마켓나이트 야시장 밀락더마켓’에서 지난 1일부터 매일 저녁 DJ 파티가 열려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4월에 출시한 ‘켈리x위글위글 스페셜 에디션’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완판을 기록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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