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DB하이텍의 2분기 매출은 3,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전분기 대비 40.7%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친 것은 ASP 지속 하락과 환율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높은 가동률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소폭 상향 조정됐다. 매출 1조 3,120억원, 영업이익 3,027억원(영업이익률 23%)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개선된 수치다. 경쟁사의 중국 시장 내 비중 감소로 고객사 물량 이동 흐름이 여전히 긍정적이며, 차량용 반도체 고객사들의 낮은 재고 수준도 하반기 매출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DB월드의 DB메탈 합병으로 하반기부터 이익 성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고, 팹리스 사업부도 경쟁 강화에 따른 판가 인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에 대한 수혜는 중장기적으로 유효한 성장 요인이다. 향후 GaN과 SiC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회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DB하이텍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5만 4,000원을 유지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반도체 자립 트렌드와 차량용 반도체 시장 회복이 DB하이텍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높은 가동률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