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09만명으로 전망된다. 또, 이들이 약 202억달러(29조원)를 지출해 2024년 GDP 기준 2.5%포인트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5일 발표했다.
국가별 방문 비중을 보면 중국인이 28%로 가장 높고, 일본인 19%, 대만인 10%, 미국인 8% 순이다. 2019년과 비교하면 중국인 비중은 34%에서 28%로 줄어든 반면, 미국인과 대만인 비중은 각각 6%에서 8%, 7%에서 10%로 증가해 관광객 구성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방문 지역과 소비 지역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최다 방문 지역은 명동으로 올해 상반기 455만명이 찾아 인천국제공항 인근(407만명)보다 많았다. 최다 결제 지역은 명동, 인천국제공항 인근, 강남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남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 용역 결제액이 179억원에서 278억원으로 55% 급증했으며, 홍대는 의료관광 수요 증가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소비재 애널리스트는 "내국인 국내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 증가는 직간접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내수 진작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특히 K-패션과 뷰티 메카로 부상한 성수, 전통 상권인 명동과 홍대, 새롭게 뜨는 을지로·충무로·당산 등 지역별 특성화가 관광 소비 확산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쇼핑 시설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확장하고 있다. 무신사는 8월 강남점을 오픈하며 4번째 편집숍을 선보였으며,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도 변하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들이 기존 관광지를 벗어나 연동, 애월읍, 노형동 등 로컬 지역까지 방문하면서 관광 소비가 지방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침체된 내수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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