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KCC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증가하며 컨센서스(1,192억원)를 18% 상회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실리콘 부문이었다. 실리콘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6%, 전년 동기 대비 153%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도 5.8%로 전분기 대비 2.1%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과거 높은 가격으로 계약된 원료가격의 부정적 효과가 제거되고 메탈실리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 영향이다.
도료 부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 6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건축용 도료 부진을 조선용 도료가 상쇄한 덕분이다. 건자재는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리콘 부문의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2025~2026년 제한된 신증설, 중국 정부의 유기실리콘 산업 정리정돈 가이드라인 발표, 산둥 둥웨의 폭발 사고, Dow의 영국 베리 실록산 공장 폐쇄 발표 등이 업황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20~2025년 중국 DMC 수요는 연평균 15% 증가했으나 이를 넘어서는 증설이 2022~2024년 집중되어 2024년 가동률은 65.5%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2025~2026년은 업황 부진으로 증설이 제한되며 2025년 74%에서 2026년 87%로 완벽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52만원으로 18% 상향 조정했다. 2025년 영업이익은 5,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사상 최대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리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79억원 개선되며 건자재 감익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PBR 1배 이상에 대한 회사의 의지와 자사주 의무 소각 기대감, 실리콘의 강한 업황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섹터 톱픽으로 제시됐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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