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8.11(월)

카카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 ‘AI 대전환기 서막’ 선언

"한국 대표 B2C AI 플랫폼 도약"... 9월 개발자 컨퍼런스서 AI 에이전트 첫 공개

안재후 CP

2025-08-08 14:10:11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카카오 제공]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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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카카오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인공지능(AI) 중심의 대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를 'AI 대전환기의 서막'으로 규정하고 9월부터 오픈AI와의 협업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7일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2025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조2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8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났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률이 9.2%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8424억원으로 관리되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55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인 톡비즈 매출액은 7% 늘어난 5421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16% 급증하며 B2B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대적 개편으로 슈퍼앱 진화 가속화

카카오는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카카오톡의 전면적인 UI/UX 개편을 예고했다. 9월부터 순차적으로 카카오톡 5개 탭 전반에 걸친 기능 고도화가 단행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콘텐츠 발견과 탐색, 관계 기반의 소셜 기능까지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첫 번째 탭인 친구 탭과 세 번째 탭에서 일어날 예정이다. 친구 탭은 단순한 목록에서 피드형 콘텐츠 허브로 전환된다. 프로필 기능이 개선되고 친구들의 일상 콘텐츠나 단톡방 미디어가 피드 형태로 노출되어 관계 기반 콘텐츠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월 평균 1340만 명이 프로필을 업데이트하고 있어 소셜 니즈는 이미 충분하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판단이다.

세 번째 탭에는 숏폼 비디오 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된다. 카카오는 크리에이터 제작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독점·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며, AI 기반 추천과 채팅방 공유 기능을 통해 심리스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신아 대표는 "피드형 광고 중심으로 전환해 몰입형 광고 경험을 제공하고, 광고 지면이 기존 대비 대폭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 제공]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로 'AI 에이전트' 시대 열어
카카오의 가장 주목받는 전략은 AI 에이전트 플랫폼 확장이다. 카카오는 2025년 2월 오픈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9월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의 구체적인 모습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정신아 대표는 "전국민이 매일 AI를 접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를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모바일 시대의 퍼스트 무버로서 AI 시대에도 선점 효과를 가져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는 AI의 모든 구성요소를 '카나나(Kanana)'라는 브랜드로 통합하며, 늦어도 11월 중순 이전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 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한 답변을 제시함으로써 이용자의 관계 형성 및 강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기획됐다.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로 구성되며, 이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AI메이트의 개인화 수준이 고도화되는 특징을 갖는다.

카카오는 5월 8일부터 카나나의 CBT(Closed Beta Test)를 시작했으며, 약 3주마다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기술 및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한 'AI 메이트 쇼핑'에 이어 'AI 메이트 로컬'을 연내 신규 출시하고, 이용자 요청 내용의 문맥까지 추론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AI 기반 생성형 검색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인프라 투자 확대로 AI 성장 기반 강화

카카오는 AI 서비스 확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60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착공을 예정하고 있으며, 2024년 1분기에는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공식 오픈했다. 이는 축구경기장보다 약 2.6배 넓은 대지에 들어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최대 12만 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정신아 대표는 "단순히 모델 개발이 아니라 AI를 서비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버린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카카오는 빠르게 기술을 도입하고 락인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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