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2.05(금)

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선임

입사 7년만에 그룹 최연소 임원에 … 경영 최전선에 한 발 더 다가서

안재후 CP

2025-12-05 10:55:36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SK 3세인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이 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그룹 경영 최전선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일 2026년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번 개편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최윤정 전략본부장의 승진은 단순한 보직 변경을 넘어 SK그룹의 미래 리더십 구도를 예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조직 개편

SK바이오팜의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축 중심의 핵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약·신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정 전략본부장이 이끌게 될 전략본부는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 기능을 모두 통합한 조직이다. 전사 중장기 전략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신사업 검토 등 경영 전략의 모든 영역을 담당하게 된다. 여기에는 미래 전략 실행의 정합성을 높이고 의사결정의 추진 속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미래 성장 핵심 축 방사성의약품(RPT) 본부 신설

이번 조직개편의 또 다른 주요 포인트는 방사성의약품(RPT) 본부의 신설이다. RPT는 미래 성장 모달리티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 회사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RPT 본부는 원료·동위원소 확보, 파이프라인 발굴 및 전임상 수행, 글로벌 사업개발 등 방사성의약품 개발과 상용화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 신설을 통해 RPT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주사에서 성장 지원 담당 겸직

최윤정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한 이후 빠른 속도로 경영 리더십을 구축해왔다. 2023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입사 후 단 7년 만에 그룹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얻었다. 이는 나이나 경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성과로, 오너 일가로서의 기대치와 개인의 역량이 함께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SK㈜ 지주사에서의 겸직이다. 지난해부터 최윤정 본부장은 SK바이오팜에서의 업무와 함께 그룹 지주사인 SK㈜에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고 있다. 이는 그룹 전체의 성장 전략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로, 단순히 한 계열사의 임원이 아닌 그룹 차원의 리더십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윤정 본부장의 위상을 보여주는 또 다른 근거는 지난 2년 연속 그룹 주요 경영진 회의인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점이다. 통상적으로 부사장급은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데, 최윤정 본부장이 예외적으로 참석한 것은 오너 일가로서의 자격이 명확히 반영되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재계 전문가들은 이를 ‘본격적인 승계 구도 논의’의 신호로 읽고 있다.

SK 그룹 승계 구도의 변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이혼소송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SK 그룹의 후계 구도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0월 대법원이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과거 승계 문제와 관련해 "전문경영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내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최윤정 본부장은 세 자녀 중 SK그룹 승계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참고로 세 자녀는 현재 아무도 SK㈜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최윤정 본부장은 SK 입사 전부터 글로벌 경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베인앤드컴퍼니에서 1년 7개월간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던 경험은 국제 수준의 경영 감각을 갖추게 했다. 이는 앞으로의 SK 그룹 운영에 필요한 글로벌 관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형제 자매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경영 수업을 진행 중이다. 장남 최인근씨는 SK E&S에서 북미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담당한 후 올해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사무소에 입사했다.

차녀 최민정씨는 해군 장교로 자원 입대한 후 미국에서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를 창업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윤정 전략본부장의 승진은 SK바이오팜이 미래 성장을 위해 얼마나 전략적 리더십을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 전략본부의 역할이 강화되고 RPT 본부가 신설되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최 본부장은 회사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SK바이오팜은 신약과 신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방사성의약품이라는 신성장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최윤정 전략본부장이 이러한 미래 전략의 실행을 이끌게 됨으로써 SK바이오팜의 성장 궤적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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