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8.19(화)

한화갤러리아, 교촌치킨 출신 윤진호 전략담당 영입 왜?

BCG·애경·SPC 거친 전략 컨설팅 전문가 … F&B 신사업 강화 드라이브

안재후 CP

2025-08-19 11:02:13

윤진호 전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교촌에프앤비

윤진호 전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교촌에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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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한화갤러리아가 식음료(F&B)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외식업계 베테랑을 영입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 2분기 윤진호 전 교촌에프앤비 대표를 전략담당 임원(실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영입은 백화점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F&B 신사업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와 자체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론칭 등을 통해 F&B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적극 나섰으나 ‘파이브가이즈’의 경우 M&A 시장에 나오는 등 다변화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외식업계 잔뼈가 굵은 전문가 영입

윤 실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애경그룹, SPC그룹, 교촌에프앤비 등을 거치며 전략 컨설팅과 외식 마케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특히 교촌에프앤비에서는 2022년 3월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되어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이끌어갈 예정이었던 인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인정받는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F&B 부문에서 성과를 내온 윤 전무가 기존 식음료 사업은 물론 향후 신사업 발굴 등에서도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F&B 사업 비중 급성장하는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의 F&B 사업 확장 의지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3년 한화갤러리아의 F&B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4%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64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9%를 차지했다. 1년 만에 F&B 비중이 다섯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 1분기 F&B의 매출 비중은 18%로 집계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하는 공격적인 F&B 투자가 있다. 지난 2023년 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고, 향후 5년 내 15개 지점까지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다각화된 F&B 포트폴리오 구축

한화갤러리아의 F&B 사업은 단순히 외식 브랜드 도입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적 확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해 건강음료 시장 공략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을 론칭하며 디저트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경기 포천에 아이스크림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을 세우고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또한 작년 3월 한화는 구자학 창업주의 직계 가족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8.62%를 약 869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워홈은 연 매출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업계 4위 급식 기업으로, 이를 통해 B2B 급식 시장까지 진출했다.

백화점 부진 속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

한화갤러리아의 이 같은 F&B 확장 배경에는 백화점 본업의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2023년 백화점 매출 순위에서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지난해는 한 계단 더 내려간 12위까지 추락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부진은 시장 점유율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국가통계 포털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의 2022년 시장 점유율은 7.8% 수준이었지만 2024년 3분기 기준 6.4%로 2년 새 1.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측은 "백화점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F&B 신사업을 확대하는 회사의 투트랙 전략 일환"이라며 "기존 백화점 점포 경쟁력 제고와 함께 F&B 부문을 시작으로 미래 먹거리를 지속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B 사업 확장 위한 포석

유통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의 이번 전략적 인사가 F&B 사업의 체계적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평가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체 F&B 브랜드 론칭과 프랜차이즈 확대는 백화점이 오프라인 고객 유입과 신규 수익 창출을 모색하는 전략적 변화"라며 "온라인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앞으로도 업계 내에서 이러한 시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속한 확장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의 행보는 단순히 외식 브랜드 하나를 론칭하는 수준을 넘어 식음료와 관광, 레저를 아우르는 한화식 B2C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다만 빠른 확장에 따른 투자 리스크와 내부 사업 간 정합성 확보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진호 신임 실장의 영입을 통해 한화갤러리아가 백화점과 F&B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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