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8.26(화)

[한미 정상회담] 가스공사, 10년간 연 330만톤 LNG 계약 체결

중동 의존도 낮춰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 … 가격 경쟁력 제고도

안재후 CP

2025-08-26 11:04:09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리차드 홀텀 트라피구라 사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가스공사 제공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리차드 홀텀 트라피구라 사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가스공사 제공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을 대폭 확대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중동 지역에 편중된 LNG 도입선을 다변화하여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를 포함한 공급업체들과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연간 약 330만톤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과 리차드 홀텀 트라피구라 사장 및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쉐니에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가스공사의 이번 장기 계약 물량은 쉐니에르가 운영하는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를 포함한 LNG 프로젝트들을 기반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미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
이번 계약은 지난달 한미 간에 타결된 관세 협상에서 우리 측이 올해부터 4년 동안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원유 등 미국산 에너지를 1,000억 달러(약 138조9,000억 원)어치 사겠다고 약속한 계획의 구체적 실행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현재 수입량(2024년 기준 약 31조1,480억 원)을 감안했을 때 미국에서 들여오는 에너지 수입액 규모를 4년 동안 104억 달러가량 키운다는 뜻으로 파악됐다.

이번 미국산 LNG 추가 도입은 기존 중동산 일부 물량을 미국산으로 바꾸는 도입선 조정에 의한 것이다. 주요 LNG 도입국은 카타르, 호주, 미국, 오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며 특히 2017년부터 미국산 LNG 도입을 시작해 최근 2년간 미국산 물량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카타르에너지와 연간 492만톤 규모의 가스 도입 계약을 마쳤고, 2026년에는 연간 210만톤 가스 도입 계약을 각각 마치게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카타르와 장기계약으로 연간 약 900만톤 규모의 LNG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 중 2024년 약 490만톤 규모의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1990년대부터 이어온 카타르·오만과의 장기 계약을 끝내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상황이다.

중동이나 동남아 국가들은 정치·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데다 도착지 제한규정(Destination Clause) 등 불공정 약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산 LNG는 불공정 계약관행이 없고, 특히 유가에 연동되지 않아 고유가에도 가격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 요금 안정 기대

가스공사는 이번 LNG 장기 계약을 위해 2024년부터 국제 입찰을 추진해 왔으며, 여러 공급업체로부터 경쟁력 있는 가격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에너지 교역은 2016년 이후 일곱 배 이상 늘어날 만큼 확대돼왔다.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국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 간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의 우방이어서 지정학적 위험이 낮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한국은 이미 최대 LNG 수출국이다. 미국의 대(對)한국 에너지 수출은 2016년 13억3000만달러에서 작년 94억1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작년 미국의 주요 LNG 수출국은 한국(522만톤) 멕시코(384만톤) 일본(257만톤) 순이었다.

장기적 에너지 안보 강화 기여할 것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LNG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선 다변화 및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이라는 전략적 동맹국과의 에너지 협력 확대는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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