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퀸 크릭에서 애리조나 공장 건설현황 관련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착공을 알렸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미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금까지 발표한 단일 공급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전기차 약 1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에 해당한다. 대당 70kWh 기준으로 산정한 이 수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차세대 46시리즈 배터리의 시장 선점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의 핵심 제품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6시리즈는 기존 배터리 대비 향상된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기술 제품이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배터리 공급사 지위를 더욱 확고히 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양사는 북미 및 기타 지역에서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배터리만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총 150GWh 이상의 계약을 맺게 되었다.
이러한 연속적인 대규모 계약 체결은 두 회사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단순한 공급업체 관계를 넘어서 장기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경쟁에서의 기술 우위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46시리즈 기술에서의 확실한 경쟁 우위를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품질로 승부를 걸어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 배터리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인 미국 애리조나 원통형 전용 생산 공장에서 이번 미국 계약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과 46시리즈 기술력이 결합되어 이룬 성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