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9.08(월)

태양광 업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중국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 글로벌 태양광 시장 회복 신호 감지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9-08 09:56:38

태양광 업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오랫동안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고전해온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과당경쟁 방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태양광 제품 가격 반등과 함께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정책 리스크 해소 후 태양광 발주가 확인되면서 업계 전반의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2024년 5월 태양광 산업 재편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태양광, 2차전지, 철강 등 10개 중점 산업에 대한 공급과잉 해소 방안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과당경쟁 방지(反内卷)' 정책을 통해 무질서한 가격경쟁을 억제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선도 기업 중심의 수익성 회복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정책 효과는 주가에서 먼저 확인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다코(Daqo)의 주가는 지난 6월 말 대비 93% 급등했다. 2분기부터 시장 폴리실리콘 가격이 다코의 원가를 하회하며 부진했던 주가가 7월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하면서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제품 가격 회복도 뚜렷하다. 모듈 가격은 8월에 8% 상승했으며, 최종 수요 단에서도 개선 조짐이 포착됐다. 현재 모듈 시장 가격이 60~65위안/watt인 반면, 최근 중국에서 입찰된 20GW 규모 프로젝트의 모듈 가격은 71~75위안으로 체결돼 시장 지표보다 영업환경이 더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대표 모듈 기업인 퍼스트솔라의 수주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동사의 분기 평균 수주는 2023년 7.1GW, 2024년 1.0GW, 올해 상반기 -0.1GW로 축소됐지만, 7월 OBBBA(해상 풍력 관련 정책) 발표 후 7월에만 2.1GW의 수주를 기록하며 정책 리스크 해소 효과를 보여줬다.

미국 전력망에 연결을 신청한 2,600GW의 발전소 중 태양광이 42%, ESS가 40%를 차지해 발주로 이어질 잠재 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40억 달러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는 등 정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주요 유틸리티사들의 신규 발전소 투자 계획에서 여전히 재생에너지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태양광 기업들의 3분기 수주 반등이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 함형도 애널리스트는 "중국 공급과잉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 세칙이 발표되는 중이고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는 정부의 방향성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를 받아보기 전까지 주가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과당경쟁 방지 정책은 2015년 공급측 개혁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철강, 석탄 등 전통 산업을 대상으로 강제 감산과 건설경기 부양에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태양광, 전기차 등 신산업까지 포함해 출혈경쟁 방지와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책 타임라인을 보면, 2월 국무원 회의에서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등 과잉 산업의 과도한 경쟁 해소를 지시한 이후, 3월 전인대에서 산업 간 질서 있는 경쟁 유도 정책을 제시했다. 5월 발개위는 태양광, 전기차, 철강, 알루미늄 등 주요 과잉 업종을 지목하며 비효율 설비 퇴출을 강조했고, 6월 인민일보는 가격 전쟁을 공개 비판하며 정책 개입을 정당화했다.
현재 중국 구조조정 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태양광 제품의 시장 가격이나 기업들의 코멘트를 통해 시황 개선을 유추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 의지가 명확한 만큼,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중국의 구조조정과 미국의 정책 리스크 해소라는 두 가지 긍정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219.59 ▲14.47
코스닥 818.60 ▲7.20
코스피200 434.85 ▲1.99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5,114,000 ▲243,000
비트코인캐시 831,500 ▼5,500
이더리움 6,006,000 ▲8,000
이더리움클래식 28,700 ▲30
리플 4,024 ▼2
퀀텀 3,709 ▲8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5,198,000 ▲220,000
이더리움 6,006,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28,680 ▲20
메탈 971 ▲1
리스크 508 0
리플 4,029 ▲1
에이다 1,172 ▲3
스팀 184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5,200,000 ▲290,000
비트코인캐시 832,000 ▼5,500
이더리움 6,005,000 ▲10,000
이더리움클래식 28,700 ▲30
리플 4,028 ▼1
퀀텀 3,720 ▼5
이오타 25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