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코텍은 ㈜아델과 공동 연구개발한 타우 단백질 타깃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아델-Y01(ADEL-Y01)'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Sanofi)에 기술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 총규모는 최대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5,300억원)에 달한다. 오스코텍과 ㈜아델은 선급금으로 8,000만 달러(약 1,180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며, 이후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과 상업화 로열티를 받게 된다. 오스코텍은 공동 연구개발 계약에 따라 이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의 47%를 수령한다.
계약을 통해 오스코텍과 ㈜아델은 '아델-Y01'에 대한 전 세계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노피에 이전하고, 사노피는 남은 임상 개발과 허가, 생산 및 상업화를 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서울아산병원 윤승용 교수가 창업한 ㈜아델이 개발했다. 오스코텍은 지난 2020년 10월 후보물질 단계에서 ㈜아델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생산부터 전임상 및 임상 개발을 진행해왔다. 아델-Y01은 2023년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KDRC) 과제로 선정돼 임상 개발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기도 했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이사는 "이번 아델-Y01 기술이전은 오스코텍으로서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큰 이정표"라며 "지난 2020년 오스코텍에 합류해 레이저티닙 이후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단행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그 첫 번째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고도의 과학적 통찰력으로 훌륭한 신약 후보를 만들어낸 윤승용 대표 이하 아델 연구진, 그 가치를 알아보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김정근 오스코텍 전 대표, 그리고 처음 접하는 바이오 신약의 비임상 및 임상 개발을 차질없이 수행해온 오스코텍 연구진과 임상개발팀, 또한 길고도 다사다난했던 협상 과정을 좋은 결실로 이끈 아델 사업개발팀 등 양사 관계자 모두에게 찬사와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의해 개발되는 아델-Y01이 빠른 시일 안에 전 세계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혁신적 치료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승용 ㈜아델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제약사 사노피와의 이번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은 아델이 보유한 기술의 강점과 ADEL-Y01의 잠재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우리의 과학적 전문성을 토대로 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사노피와 협력함으로써, 근본적인 치료제가 절실한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태영 대표는 2020년 오스코텍에 합류한 이후 레이저티닙 하나에 의존하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추진해왔다. 외부 연구진이 개발한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번 아델-Y01 기술이전은 그 전략의 첫 성공 사례가 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어,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아델-Y01의 임상 결과가 주목된다.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면서 개발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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