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흐름 속에서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형 브랜드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과가 ‘가성비’와 ‘테이크아웃’ 소비가 이미 시장 주류가 되었음을 상징한다고 본다.
성공하는 매장의 공통점은 ‘머무는 공간’보다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주문 동선 최적화, 피크타임 주문 처리 속도, 회전율 극대화가 성패를 가른다. 이러한 효율성 중심 운영은 홀 매출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테이크아웃을 주력으로 삼는 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반면 효율적 운영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매장은 늘어나는 테이크아웃 수요를 소화하지 못해 매출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 오더 시스템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패스오더가 있다. 패스오더 내부 집계에 따르면, 저가형 테이크아웃 대표 5개 브랜드 매장의 2025년 8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45%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소비 패턴 변화가 아니라, 테이크아웃 수요 확대가 실제 매출로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매장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강남구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김성민(가명) 씨는 팬데믹 이후 급격히 늘어난 테이크아웃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패스오더를 도입했다. 김 씨는 “홀 손님 응대와 동시에 밀려드는 테이크아웃 주문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패스오더 도입 후 주문이 미리 들어와 작업 동선이 효율적으로 바뀌면서 혼잡도가 크게 줄었고, 자연스럽게 서비스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씨 매장은 출퇴근 시간대 매출이 두 배가량 증가하며, 전체 월평균 매출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피크타임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패스오더 관계자는 “여전히 많은 점주들이 홀 중심의 운영에 익숙하지만, 이제는 테이크아웃 효율화 없이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모바일 주문 서비스는 단순한 주문 접수를 넘어 고객 데이터 분석, 맞춤형 마케팅, 인건비 절감 효과까지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화된 카페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트렌드를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구체적인 매출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바일 주문은 점주에게는 운영 효율을 높여주고, 소비자에게는 편리한 주문 경험을 제공해 양방향 만족을 이끌어내는 핵심 도구라는 평가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의 효율화를 지원해야 브랜드 전체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변화 대응 속도가 성패를 좌우한다. 테이크아웃 효율화를 뒷받침하는 스마트 오더 시스템은 점주와 본사가 함께 고려해야 할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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