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현재 12척 중 겨우 3척만 도착한 상태에서 18일 정식운항을 강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여주기 행정"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성과주의가 낳은 시민 기만"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시는 하루 18회 운항으로 시작해 추석 이후 30회, 12월 이후 48회로 단계적 확대를 예고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안전 검증과 시범운항이 미완료 상태라면, 취항식과 정식운항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가 완료된 후 시작하는 것이 상식적 행정"이라며 "현 상황은 졸속행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강버스의 소요 시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마곡~잠실 구간을 75분 미만(급행 54분)으로 운항한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소요 시간은 127분에 달한다. 이에 이 의원은 "마곡~잠실 편도 127분이나 걸리는 교통수단에 '대중교통'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장미빛 청사진은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약속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책임 회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성과는 독점하고 책임은 직원에게 떠넘기는 오세훈 시장의 무책임한 행정이 극명히 드러났다”며 이어 "서울시가 안전과 시민 편의를 내세우면서도 정작 준비는 부실하고, 내부 우려에도 일정을 강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성과주의 행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요란한 취항식이 아니라 철저한 시범 운항과 안전 점검"이라며 "무리한 일정을 중단하고 시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검증 절차를 먼저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세훈 시장은 보여주기 행정을 중단하고, 시민 안전과 책임 행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한강버스 추진 상황을 하루하루 지켜보며, 시민 안전과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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