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부품 전문 쇼핑몰 ‘갓파츠’는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단순한 온라인 제품 나열을 넘어 제조 현장의 기업 거래 방식을 온라인 환경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갓파츠는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부품 목록을 저장·불러올 수 있는 BOM(Bill of Materials) 관리 기능을 도입해 반복적인 발주 과정을 효율화했다. 또한 장기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는 신용 결제를 지원하는 여신 시스템을 마련해 기존 오프라인 신용거래 관행을 온라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 발주 과정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대량 구매 시스템을 통해 발주 규모에 따른 자동 가격 조정 기능을 제공, 협상 절차 없이도 합리적인 단가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턴키 제조 지원 서비스를 마련해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부품 조달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갓파츠 관계자는 “제조업체의 구매 부서가 과거에는 하루 종일 견적과 발주에 매달려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에서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며 “기업 간 거래에서 요구되던 전통적 요소들을 온라인화해 제조업 현장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2B 전자부품 거래는 더 이상 복잡하고 느린 절차가 아니라 효율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B2B 플랫폼 시장은 다양한 기능과 경쟁을 통해 제조업의 거래 문화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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