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1일 오후 6시 기준 한강버스 이용객이 10,01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식 운항 첫날부터 상·하행 기점인 마곡과 잠실에서 출발한 첫차가 만석을 기록하는 등 호응이 이어졌으며 하루 이용객은 18일 4,361명, 19일 2,696명, 21일 오후 5시50분 기준 2,957명으로 나타났다. 구간별 평균 탑승객은 156명, 좌석 점유율은 80.1%에 달했다.
탑승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첫날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쾌적한 실내공간에 ‘만족’ 이상을 꼽은 비율이 82%였으며, 편안한 좌석(77%), 안정적 운항(70%)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강버스는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객들에게 서울의 풍광을 선사하는 '힐링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의도 63빌딩과 파크원, 한강철교, 노들예술섬 등 주요 명소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해질 무렵 노을과 야경도 색다른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동·레저와의 연계성도 눈에 띈다. 여의나루역의 '러너스테이션'에서 환복 후 달리기를 즐기고 버스로 복귀하거나, 자전거를 싣고 한강 라이딩을 이어가는 시민들이 많다.
한편 한강버스 선착장 자체도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에서는 라면 체험존과 치킨 등 K-푸드가 특히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한강버스는 28.9㎞ 구간을 상·하행 각각 7회, 총 14회 운항 중이며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급행노선을 신설해 평일 기준 하루 30회로 증편,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탑승 시민과 관광객들의 목소리를 꼼꼼하게 청취해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강버스 운항과 선착장 운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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