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총력… 최민호 시장·국회의원 정책설명회 개최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세종특별자치시가 행정수도 완성과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혁신룸에서 정책설명회를 열고, 최민호 세종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강준현·김종민 의원, 시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최 시장은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명문화와 대통령세종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 등 국가 핵심 시설의 완전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등 여전히 수도권에 남아 있는 5개 부처와 위원회의 세종 이전을 촉구하며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중앙행정기관 이전의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의 이전 계획에 대해서는 국토균형발전 정책 기조에 맞지 않는다며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세종지방법원·검찰청 설치, 국립자연휴양림 조성, 제2행정지원센터 건립, 지방분권 종합타운 건립 등 내년도 주요 정책예산 사업을 제시하고 국비 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및 휴양림의 민간 매각이 산림 훼손과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국가자산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정부세종컨벤션센터의 포화와 추가 기관 이전에 따른 회의·행사 수요 증가에 대비한 제2행정지원센터 건립 필요성, 지방분권 관련 연구와 정책 연계를 위한 종합타운 건립 필요성도 언급됐다.
최 시장은 세종시의 특수성을 반영한 교부세 산정 방식 개선과 증액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세종시는 행정수도로서 특수한 행정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안정적인 재정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행정수도 완성과 세종시의 미래 성장은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와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강준현 의원은 "세종의 현안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과제"라고 공감하며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김종민 의원 또한 "최민호 시장, 강준현 의원과 협력해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국비 확보와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