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빛의 스펙트라(Spectra of Light)' 를 주제로, 교량과 숲, 광장, 수변무대, 장미원 등 뚝섬 곳곳이 빛과 조명, 사운드가 결합한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한다. 전시 아트디렉터로는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예술감독을 맡았던 이승아가 참여한다.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들도 참여한다. 툰드라의 작품 '우리가 초원을 떠난 날' 은 리듬감 있는 빛의 잔상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비디오 파즈의 '비트 온'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몰입형 체험을 제공한다. 유환의 '빛의 터널'은 청담대교 하부 공간에서 펼쳐져 지하철이 지나갈 때마다 공간이 빛으로 물들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고려대·경희대·이화여대 학생들이 국내 중견 미디어아티스트와 협업해 제작한 '빛조형 작품'이 전시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빛놀이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축제 기간 과학자와 작가, 기업인이 참여하는 짧은 야외 강연 '빛섬렉처'도 준비됐다. 10일에는 곽재식 화학자와 비디오 파즈의 줄리앙 작가 등이, 11일에는 심채경 천문학자와 김경일 인지심리학자가 나서 빛과 기술, 사람의 관계를 풀어낸다.
시민 편의를 위한 체험 부스와 기념품 판매, 후원사 체험존도 운영된다. 시는 연휴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일평균 75명의 안전요원과 구급차, 안전구역탑을 배치하고, 특히 ‘라이트 런’ 당일에는 안전요원을 296명까지 늘려 혼잡 상황에 대비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래섬, 여의도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는 빛의 향연을 넘어 글로벌 예술가와 대학이 협업하는 융합형 문화축제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긴 추석 연휴 한강을 찾는 시민에게 한가위처럼 풍성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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