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파업 대비 전세·마을버스 투입 준비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경기도가 시내·외 버스 노조의 전면 파업 예고에 따라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도민들의 대중교통 불편이 불가피한 만큼, 경기도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체교통수단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버스 노조는 오는 30일 열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10월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파업에는 도내 시내·외 버스 50개 업체 소속 조합원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전체 버스 1만575대 중 약 8,437대(80%)가 멈춰설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공공관리제 노선에 대해 서울시 수준의 통상임금 인상, 민영제 노선에 대해서는 탄력근로제 연장 반대와 1일 2교대제 전환, 그리고 제도 간 임금 격차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경영상 부담을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 타결은 불투명하다.

도는 조정시한 만료 전까지 노·사 대표를 설득해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시군 및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하기로 했다.
특히 파업 기간 동안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지하철역 등 주요 지역 234곳을 거점으로 지정해 전세·관용버스 381대를 투입하고, 거점 간 연결 운행을 통해 이동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마을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철도·지하철과의 연계도 강화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파업 실행 직전까지 노·사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