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9.29(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K-리테일 성공신화 썼다

개점 2년 만에 누적 매출 6천억 … 내년말에는 1조원도 가능할 듯

안재후 CP

2025-09-29 13:54:44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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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롯데쇼핑이 베트남에서 이례적인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2023년 9월 22일 하노이의 부촌인 서호 지역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 만에 누적 매출 6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 5700억원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점 1년차였던 지난해 말 누적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5000억원을 넘어서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 서울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하노이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사상 초유의 성과라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말 누적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루 평균 5만 명 찾는 국민몰로 부상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매출뿐 아니라 방문객 수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이 하노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2500만 명을 돌파하며, 개점 2년 만에 하루 평균 5만 명이 찾는 하노이 현지 최고의 국민몰로 자리매김했다.
초대형 복합 상업 단지 내 쇼핑몰 및 호텔, 시네마 등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약 1만여 명에 달해 현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처음으로 하노이에서 개최한 롯데그룹 통합 채용 박람회에는 채용 규모 이상의 인재가 대거 몰리기도 했다.

롯데몰은 하노이의 국제 공항인 노이바이 공항과 차량 기준 20분 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도 급속히 늘고 있다. 올해 기준 월평균 800대 가량의 관광버스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찾고 있으며, 올 여름 휴가 성수기에는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까지 이어졌다.

하노이 최대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야외 광장 행사에 모여든 고객들의 모습. /롯데쇼핑

하노이 최대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야외 광장 행사에 모여든 고객들의 모습. /롯데쇼핑



콘텐츠 기획력이 만든 차별화 전략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비결은 현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미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 콘텐츠 기획력에 있다. 자라, 유니클로, 무지, 풀앤베어, 마시모두띠 등 5대 SPA 브랜드를 모두 보유한 쇼핑몰은 현지에서 롯데몰이 유일하다. 다양한 스타일과 합리적 가격대가 무기인 SPA 브랜드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하며 개점 이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점 초기 52개였던 상권 최초 매장은 현재 64개까지 확대됐다. 전체 230여 브랜드 중 상권 최초 브랜드 구성비는 30%에 이른다. 삼성전자, 빅토리아시크릿, 다이슨, 살로몬, MSGM 등 패션에서부터 F&B, 라이프스타일까지 현지인들의 생활 영역 전반을 혁신할 브랜드들을 한발 앞서 유치한 것이 주효했다.
프리미엄 미식 성지로 입지 굳혀

외식이 일상인 현지 문화를 파고든 전략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인기 K-푸드 및 전국 로컬 맛집을 대거 유치해 프리미엄 미식 성지로 입지를 굳혔다. 올해 7월에는 떡볶이 뷔페 브랜드인 '스파이시 박스'를, 9월에는 하노이 최초로 라멘 음식점 '이푸도 라멘'을 유치했다. 오는 11월에는 베트남 최초로 '스파코라 바이 하이디라오' 바비큐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형 쇼핑몰로 주목받는 데에는 팝업의 공도 크다. 롯데몰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제품 최초 공개 행사 등 단독 팝업을 잇달아 유치하며 유행을 앞서 가늠할 수 있는 트렌드 척도로 기능하고 있다. 지난해 50회, 올해 8월까지 70회의 팝업을 개최하는 등 현재까지 누적 150회 가량의 팝업을 열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적 인기인 팝마트의 캐릭터 몰리를 앞세운 '팝마트 메가스페이스 몰리 팝업', 주얼리 팝업인 '스와로브스키x아리아나 그란데 컬렉션 론칭 팝업' 등이 수십만 명의 인파를 끌며 팝업의 저력을 입증했다.

고객 저변이 크게 확대되면서 롯데백화점이 보유한 우수 고객 관리 노하우의 현지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개점 초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롯데백화점의 VIP 제도인 '에비뉴엘' 제도는 현지 실정에 맞게 지속 업그레이드하며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천여 명에 달하는 우수 고객에게 라운지 이용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한편,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새롭게 도입한 고급 다이닝, 아트 체험 혜택 등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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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만끽할 하노이 최대 축제의 장 조성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기프트 팝업을 통해 연말을 만끽할 하노이 지역 최대 축제의 장을 조성한다.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세계적 인기인 라부부 등 한정판 피규어를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팝마트의 오피셜 IP 팝업'을 진행하고, 연말에는 프랑스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입생로랑 뷰티'와 협업해 제품과 체험이 어우러진 초대형 크리스마스 팝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3년차를 맞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높아진 현지 위상에 걸맞게 전체 매장의 약 20% 가량을 새단장한다. 인기 매장을 글로벌 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격상하고 상권 최초의 글로벌 럭셔리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 도입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베트남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부지 물색 등 추가 출점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도 지속할 방침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은 해외 사업의 중장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은 개점 10주년에 맞춰 아르마니 뷰티 최초 유치 등 상품군 전체를 재조정하는 대규모 새단장을 지난해 완료했고, 롯데백화점 호치민점은 명품 판매장 유치 및 호치민 최대 규모 골프 조닝 조성 등을 통해 럭셔리 백화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또한 롯데몰 자카르타점은 롯데 엘리, 광야, Korea 360 등 한국을 테마로 한 대형 테넌트 유치를 통해 자카르타 현지의 K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 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한 성공 사례"라며 "고객과 지역사회, 파트너사와 임직원이 합심해 앞으로도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복합몰로 진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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