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소장품을 포함해 장욱진의 먹그림 약 40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린 학술대회 '다시, 장욱진을 보다' 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먹그림의 미술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장욱진의 먹그림은 1980년 전후 다수 제작된 작업으로, 유화와 매직화와 더불어 그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장르로 꼽힌다. 먹과 종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전통 수묵화와 닮았지만, 민화적 요소나 불교적 상징, 일상적 소재 등을 독창적으로 해석해 전통 수묵화와는 또 다른 영역을 개척했다.
미술사가 최경현은 학술대회에서 “'지필묵의 전통 재료를 사용했지만 작가가 서양화와 동양화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장르임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는 먹그림이 가진 독창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해석이다.
이계영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장욱진의 먹그림이 그의 예술세계 전반에 끼친 영향을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먹그림이 지닌 미술사적 가치와 고유한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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