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포구는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과 정박한 어선의 정취로 방문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곳이다. 비록 오이도만큼 화려하지도, 거북섬만큼 세련되지도 않지만, 항구와 어민의 삶이 어우러진 풍경은 월곶포구만의 고유한 매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축제가 더해지며 가을 포구는 매년 특별한 활기를 띠게 된다.
2012년 시작된 월곶포구축제는 주민과 상인, 어민이 힘을 모아 만들어낸 대표적인 주민주도형 축제다.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과 공연으로 지역적 특색을 살려왔으며, 경기도 대표 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그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올해 축제에서도 바다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들이 준비됐다. 어선에 승선해 바다를 누비는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18일 오후에는 광어와 놀래미, 아나고, 전어 등 활어를 직접 잡아볼 수 있는 맨손 고기잡이가 열리고, 19일에는 팔딱이는 왕새우를 잡아 즉석에서 소금구이로 맛보는 왕새우잡이가 이어진다. 어민들과 함께 새우젓을 담그는 체험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손길을 바쁘게 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도시 시흥의 정체성을 담아낸 친환경 체험부스, 지역 특산품과 소상공인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플리마켓, 농촌체험 프로그램 등은 축제를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시흥을 알리는 장으로 확장시킨다. 월곶공영텃밭에서 진행되는 가을걷이 체험은 벼베기와 탈곡, 짚풀공예 등 농촌의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시흥월곶포구축제는 지역의 어촌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아 왔다"며, "올해도 어촌의 매력과 가을의 풍성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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