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 26일, 다음 카페에서 시작된 작은 온라인 모임 ‘성남 따뜻한 세상 만들기’는 시간이 흘러 지금의 ‘따세’로 성장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낯설던 시절, “함께 사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모인 이웃들이 만들어낸 이 공동체는 자광원·향림원 프란치스코 같은 복지시설을 시작으로 장애인 돌봄, 벽화 봉사, 청소년 쉼터 방문, 헌혈 캠페인, 산타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전해왔다.
25년간 ‘따세’를 이끌어온 최성연 회장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단체를 지켜오며 수많은 현장을 함께했다. 그는 “처음엔 작은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그 마음이 모여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되었다”며 “지금의 ‘따세’는 함께한 모든 이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결과”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기념식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지난 시간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에서는 ‘따세’의 25년 활동을 기록한 기념 책자가 배포되고, 오랜 기간 봉사에 힘쓴 회원들에게 감사패와 봉사상이 수여된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되며, 행운권 추첨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번 25주년은 우리가 지나온 길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자, 앞으로 더 따뜻한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작은 참여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한결같이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따세’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봉사단체라는 점이다. 종교·나이·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회비와 후원금은 온라인으로 투명하게 공개된다. 회원들은 직접 논의해 어떤 곳에 지원할지 함께 결정하며 ‘참여형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따세’는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종합형 봉사단체로서, 회원들 사이에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단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러한 열린 활동 속에서 자연스레 인연이 맺어져 봉사 중 만난 19쌍의 커플이 결혼에 골인했고, 이제는 그들의 자녀들까지 부모의 손을 잡고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따뜻한 세상 만들기’는 지난 25년간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믿음 아래 수많은 이웃의 삶을 변화시켜왔다. 누군가의 삶에 작은 불씨를 지피고, 다시 사회로 나아갈 용기를 심어주는 그들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오는 10월 25일 성남시새마을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행사는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그것은 따뜻함으로 연결된 25년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를 위한 출발선이다. 다시 한 번, 따세의 온기가 지역을 넘어 세상 곳곳으로 퍼져나갈 시간이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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