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의 '주식장인' 캠페인은 투자자들이 국내 및 미국 주식시장을 각각 '국장', '미장'이라 줄여 부르는 투자 커뮤니티의 독특한 언어문화에서 착안했다. '주식시장의 장(場)을 읽는 장인'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이 캠페인은 지난 9월 공개 이후 현재까지 누적 1천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순히 조회수만 높은 것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SNS를 통해 "이게 진짜 투자자들 언어를 이해한 광고", "국장·미장 표현이 찰떡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발적으로 캠페인을 공유하고 있다. 금융권 마케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고객 언어를 그대로 활용한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삼성증권은 광고 메시지를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한정판 '주식불장'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식시장의 '장(場)'과 음식의 '장(醬)'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감각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총 4,000개 한정으로 제작되는 이 패키지는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10월 18일까지 '우리동네GS' 앱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10월 25일부터는 전국 GS25와 GS THE FRESH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증권은 '주식불장' 패키지 출시를 기념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가즈아 불장으로!' 등의 영상도 업로드하며 캠페인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언어와 감성을 반영해 주식 시장의 열기를 유쾌하게 표현한 캠페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주식투자를 쉽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이번 마케팅을 MZ세대 투자자 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의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딱딱한 금융 이미지를 벗고 투자자들의 언어로 소통하며, 나아가 실제 상품으로까지 연결한 통합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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