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6일 민선 8기 4년 차 시군 방문의 아홉 번째 일정으로 논산을 찾아 지역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도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지사는 논산 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백성현 논산시장과 시민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논산을 충남의 대표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우선 지난해 1월 승인된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논산 발전의 핵심 축으로 꼽았다. 국방산단은 논산시 연무읍 동산·죽본리 일원 87만㎡ 부지에 총 1,607억 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조성되며, 향후 연계 산단을 추가해 규모를 330만㎡(100만 평)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논산에는 육군훈련소, 국방대, 육군항공학교 등 군 관련 기관이 집약돼 있다”며 “국방의무사관학교와 방위사업교육원 등 관련 기관을 유치해 K-방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논산 딸기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스마트 농업과 지역 브랜드 가치를 결합해 K-농업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후 논산공공산후조리원과 광석면 양돈단지를 잇따라 방문했다. 다음 달 문을 여는 논산공공산후조리원은 총 124억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15개의 모자동실과 신생아실, 수유실 등을 갖춘 충남 남부권 최초의 공공조리원이다. 이어 "공공조리원이 운영되면 원정 출산의 불편을 해소하고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방문한 광석 양돈단지는 2028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환경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축산단지로 전환된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동자원화시설(에너지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며,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전기·열에너지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30년 가까이 지역 숙원이던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양돈의 선도 모델을 논산에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한국의 유·무형 문화유산과 기호유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K-헤리티지 밸리' 조성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논산시 노성면 일대에 2029년까지 총 380억 원을 투입해 내·외국인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국방산단, 딸기엑스포, 스마트축산단지, K-헤리티지 밸리 모두 논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논산이 충남을 넘어 K-산업과 문화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총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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