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일본 나라현이 공동 주최한 문화교류 공연 '비욘드 더 네이션(Beyond the Nation)'이 24일 저녁 나라 100년 회관에서 열려 2000여 명의 관객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번 공연은 충남도와 나라현의 우호협력협정 체결 1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를 비롯해 재일동포와 현민 등이 참석했다. 두 지사는 공연에 앞서 '교류 강화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청소년·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연은 1부 '교류와 전통, 미래를 잇다'와 2부 '한류 우정을 노래하다'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다국적 걸그룹 일레븐(ELEVEN), K-팝 그룹 피에스타(FIESTA), 가수 하동근·윤희·김다현, 일본 오키나와 출신 리더 카즈타가 속한 보이그룹 엔싸인(N.SIGN) 등이 출연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환호를 보내며 K-팝의 열기를 함께했다.
김태흠 지사는 "나라현과 충남은 1500년 전 백제 시절부터 문화로 이어진 오랜 친구"라며 "문화예술은 사람의 영혼, 일본 말로 하면 '혼네(本音)'와 같다. 이번 공연은 두 지역의 영혼이 만나고, 한국과 일본이 더 가까워지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야마시타 지사도 "나라현은 한반도와 1500년 넘게 교류해왔으며, 충남도와는 2011년부터 문화·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교류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공연장 밖에서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부스가 운영돼 일본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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