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인증의 의미는 각별하다. 2025년 5월 14일 시행된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새롭게 신설된 '무인수직이착륙기(Unmanned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분류체계가 처음으로 적용된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명확한 기준이 없었던 수직이착륙 무인기 분야에 공식적인 안전성 평가 기준이 마련되면서, 국내 무인기 산업의 제도적 신뢰성이 한층 강화됐다.
VVS-50(현 명칭 NV-050)은 최대이륙중량 50kg급의 다목적 고정익 수직이착륙 무인기다. 고정익 항공기의 장거리 순항 능력과 멀티콥터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구조로,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이착륙하면서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 강점이다. 재난·재해 대응, 국토 감시, 해양·산악 수색, 소규모 물류 운송 등 다양한 실용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력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10여 년간 축적해온 항공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기체 설계부터 제작, 시험평가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해왔으며, 국산 경량항공기 KLA-100의 국내 안전성 인증에 이어 올해 9월에는 중국 감항당국(CAAC)으로부터 형식증명(TC)까지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수직이착륙 무인기 안전성 인증은 유·무인기 전 영역에서 설계·제작 기술의 절대적 경쟁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안전성 인증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국내 무인기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상징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항공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부터 독립적인 민간 항공기 전문 기업으로 활동하며, 최근 사명 변경을 통해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공·방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첨단기술확인서, 전투실험인증서, 드론직접생산확인서 등을 연이어 획득하며 무인기 성능을 지속적으로 입증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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