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측은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290억원, 영업이익이 2,410억원 증가하며 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상사부문은 이번 분기 최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매출 3조 8,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760억원으로 7% 성장했다. 화학, 비료 등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 물량을 대폭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1,090억원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필수 산업재에 대한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
건설부문은 매출 3조 900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이 3,050억원 줄어들며 프로젝트 사이클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을 맞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시설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신규 수주를 통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패션부문은 매출 4,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43% 감소했다. 국내 패션시장의 더딘 회복세 속에서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매출 방어에 나선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5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 감소하며 업황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실적을 통해 다각화된 사업 구조의 강점을 입증했다. 건설과 패션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사와 리조트 부문의 성장으로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상사부문의 트레이딩 역량과 리조트부문의 B2B 사업 확대는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도 각 사업부문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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