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콰도르 전역에서 3,3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피친차주와 로하주를 중심으로 3만7,808헥타르가 불에 탔다. 이에 따른 이재민이 속출하며 광범위한 산불 대응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이번 지원은 향후 화재 진압 작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증식은 이날 오후 2시 피친차주 키토 외교부 청사 강당에서 열렸다.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과 국가재난관리처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위러브유 관계자 및 회원들이 참석해 모두가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함께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의 공식 협력 요청을 수락해 성사됐다. 위러브유는 같은 해 개최한 ‘제22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통해 마련된 산불 피해 지원 기금으로 소방용 안전헬멧, 보호안경, 방열복, 방화장갑 등 소방 장비 23세트를 마련했다.
최기철 위러브유 에콰도르 키토 지부장은 “에콰도르 곳곳에서 이어진 대형 산불이 지역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이번 지원이 소방대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화재 진압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러브유는 가족을 보살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언제나 이웃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27일(현지시각) 에콰도르 피친차주 키토 외교부 청사 내 강당에서 열린 위러브유 소방 장비 기증식. 참석자들이 기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워싱턴 볼리바르 아르세 로드리게스 키토 소방청 부청장, 호르헤 카리요 투티벤 국가재난관리처장, 마리아 가브리엘라 소메르펠드 로세로 외교부 장관, 최기철 위러브유 에콰도르 키토 지부장.
이미지 확대보기호르헤 카리요 투티벤 국가재난관리처장은 “이번 지원은 소방대원의 안전과 현장 대응 능력을 높여 국가적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따뜻한 선행은 국경을 초월한 연대의 상징이며, 전 세계가 함께할 때 희망이 배가된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위러브유는 에콰도르에서 10여 년간 복지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해왔다. 2023년 6월 발생한 홍수로 생활용수가 시급했던 에스멜랄다스, 무이스네, 키닌데, 아타카메스 지역에는 1100리터 용량의 물탱크 190개를 지원해 약 1만 명의 시민을 도왔다. 2022년에는 코토팍시주 라마나와 푸힐리 지역의 홍수 이재민 500세대에 구호품을 전달했다.
위러브유의 구호활동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19년에도 이어졌다. 당시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의 긴급 요청을 받아 한국산 진단키트 1,000개와 마스크 2만 장을 지원해 조기 대응을 도왔다. 2016년에는 규모 7.8의 강진으로 수천 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2만 명 이상의 이재민과 6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도, 에스메랄다스주 임시 대피소 9곳에 644세대의 이재민에게 가스레인지와 조리도구, 생필품 세트, 말라리아·뎅기열 예방 모기장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위러브유는 헌혈, 교육 지원, 환경보전, 의료 지원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지속하며 에콰도르 국회 훈장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국제위러브유는 30년 가까이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국적과 민족, 언어, 문화, 종교를 초월해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지원해왔다. 한국을 비롯한 91개국에서 회원과 시민 100만6,404명이 긴급구호, 빈곤·기아 해소, 건강보건, 교육, 환경보전, 물·위생 보장, 지역사회 복지, 국제교류·파트너십 등 1만5백여 회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헌신으로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등 각국에서 상을 수상했다.
[글로벌에픽 김동현 CP / kuyes2015@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