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행사에는 김혜경 여사와 캐나다 총리 부인 등 APEC 정상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패션쇼는 1막 ‘과거-한복, 천년 금빛으로 깨어나다’, 2막 ‘현재-한복, 오늘 활짝 피어나다’에 이어,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미래-한복, 새로운 내일을 날다’를 주제로 한 3막 ‘미래 한복(Future Hanbok)’ 파트였다. 특히 3막이 진행되는 동안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끊임없이 터져 나와 하이라이트 임을 실감케했다.
‘미래 한복’ 파트의 총괄 의상디자인을 맡은 이진희(Jinhee Lee)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한복의 깃’을 주제로 전통과 미래 기술이 융합된 아방가르드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현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디자이너는 한복의 근원적 구조인 ‘깃(collar)’을 ‘안과 밖, 동과 서,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축’으로 재해석했다. 한국 고유의 곡선미와 여백의 미에 서양의 구조적 실루엣,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소재를 결합하여 한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진희 디자이너의 한복에 구현된 전통 오방색의 철학적 색채 구성은 월정교의 야경과 어우러져,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APEC의 핵심 주제를 의상 자체의 예술성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진희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은 한복의 깃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문화와 시대의 복식 언어가 만나는 '융합의 미학'을 표현한 것"이라며, "한복이 과거의 유물이 아닌, 스스로 진화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살아있는 예술 언어'임을 증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천년 고도 경주에서 펼쳐진 이진희 디자이너의 ‘Future Hanbok’ 쇼는 한복의 깃 위에서 세계와 미래가 만나는 순간을 강렬하게 구현해내며, APEC 정상급 인사들을 비롯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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