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거래소 인엑스는 지난 10월 20일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고도화를 완료하고, 은행 실명계좌 확보를 위한 핵심 요건을 충족했다고 3일 밝혔다. 인엑스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최초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를 받은 거래소로, 제도권 수준의 보안·규제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왔다.
이번 고도화는 복잡해지는 자금세탁 위험에 대응하고, 금융당국의 가상자산사업자 규제 강화에 부합하는 금융권 수준의 AML 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은행 실명계좌 확보는 원화거래소로 진입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이번 시스템 고도화는 인엑스가 국내 6번째 원화거래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금세탁방지 전문 컨설팅 기업 에이블컨설팅의 자문과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전문기업 지티원(GTOne)의 기술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인엑스는 지난 2월 에이블컨설팅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약 3개월간 개선 과제를 도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총 5개월간 전사적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번 고도화로 인엑스는 은행 실명계좌 확보를 위한 관리 기준을 충족하며 원화거래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동시에 AML 통제체계와 내부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금융당국 실사 및 법적 요건 충족에 필요한 기반을 완비했다. 해당 고도화 내용은 지난 10월 20일 금융감독원에 변경신고가 완료됐다.
인엑스 AML센터 관계자는 "이번 고도화를 통해 KYC 검증의 정확도와 STR 보고 체계가 한층 강화되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자금세탁 기법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재강 인엑스 대표는 "자금세탁방지 체계는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신뢰받는 금융 서비스의 근간"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AML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향후 결제·커스터디 등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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