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핑크퐁컴퍼니 김민석 대표.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3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비전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10여 년간 '핑크퐁'과 '아기상어', '베베핀' 등 글로벌 히트 IP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제는 AI와 데이터, 현지화 전략을 결합한 차세대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은 그 전환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 글로벌 IP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는 60개월 연속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이며, 전체 유튜브 채널 누적 구독자 2억8000만 명, 조회수 1900억 회를 돌파했다. 후속 IP '베베핀'은 2022년 공개 이후 미국 등 11개국 넷플릭스 키즈 부문 1위를 달성하며 흥행 공식을 재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와 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제작 체계가 핵심으로 부각됐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축적된 성공 IP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 단계부터 흥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이터 기반 글로벌 제작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4년 출시된 '핑크퐁'이 유튜브 구독자 1000만 명 달성까지 53개월이 걸린 반면, 2022년 선보인 '베베핀'은 14개월 만에 같은 성과를 달성하며 데이터 중심 제작 체계의 효과를 증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은 자체 개발한 AI 번역·더빙 툴 'OneVoice'다. 이는 다국어 현지화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제작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자체 AI 솔루션으로, 향후 IP 제작 과정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김민석 대표는 "더핑크퐁컴퍼니는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설계하는 기업"이라며 "소수의 작가주의에 머무르기보다 콘텐츠의 폭넓은 노출과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가치를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구축한 글로벌 채널을 통해 흥행 성과에 좌우되지 않는 견고한 수익 구조를 마련했으며, 모든 콘텐츠가 제품이자 동시에 마케팅 수단으로 작동하는 자체 순환형 생태계를 완성했다"며 "데이터와 기술의 결합을 통해 콘텐츠만으로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규 IP 개발 및 출시,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Location-Based Entertainment) 사업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차세대 IP '키키팝팝(Kikipuppup)'은 일본 5대 지상파 방송사 TBS와 손잡고 선보인 공동 제작 프로젝트로, 유튜브 선공개 후 내년 일본 현지 TV 방영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더핑크퐁컴퍼니는 자체 데이터·AI·현지화 역량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IP 생태계를 구축해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이러한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하고, 전 세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과 투자자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상장에서 2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3만2000원~3만8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640억~760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됐으며, 일반 청약은 오는 11월 6~7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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