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 북미 완성차에 자율주행 카메라 렌즈 공급..."피지컬 AI 시대 선점"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광학부품 전문기업 옵트론텍(대표이사 최상호)이 스마트폰 중심의 사업 구조를 벗어나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북미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며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한 전장용 광학부품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옵트론텍은 북미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렌즈 유닛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급 계약은 옵트론텍이 자동차 전장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급되는 카메라 렌즈 유닛은 고해상도와 광각 기능을 갖춰 차량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며, 자율주행용 센싱 카메라의 핵심부품으로 채용된다.

옵트론텍은 스마트폰용 적외선(IR) 차단 필터, 프리즘, 광학렌즈 가공 기술 등으로 성장해온 광학부품 전문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하자 자율주행차용 센싱 카메라 렌즈 및 전장용 광학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용 센싱 카메라는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다른 기술이 요구된다. 스마트폰용 카메라가 인물과 배경 촬영에 초점을 맞춘 촬상용으로 고해상도와 색감 표현이 중요하다면, 자율주행차용 센싱 카메라는 사람과 사물의 정확한 인식과 판단을 위해 악천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야 확보가 필수다.
옵트론텍은 이를 위해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초친수 코팅 기술로 빗물을 빠르게 제거하고, 야간 주행 시 빛 번짐을 최소화하는 AR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태양광에 대한 자외선(UV) 내구성이 뛰어난 IR 차단 필터 기술도 자체 개발해 고성능 센싱 광학부품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러한 기술은 로보택시와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는 물론 피지컬 AI 구현에 필수적인 센싱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옵트론텍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헤드램프에 적용되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와 자동차용 프로젝션 유닛(APU) 등 차세대 조명 광학 기술도 확보하며 전장용 광학부품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기술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자율주행차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이번 북미 납품을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향 광학부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피지컬 AI의 '눈과 빛'을 책임지는 광학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