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자산운용은 7일 '1Q 미국나스닥100 ETF'의 순자산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애플, 구글,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 등 미국 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상장 이후 개인 및 연금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왔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장 큰 이유는 파격적인 저보수 정책이다. 1Q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는 연 0.0055%로, 한국거래소를 포함해 미국, 일본, 호주, 홍콩 등 주요 금융 선진국에 상장된 나스닥100 ETF 중 최저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의 총보수가 연 0.20%인 것과 비교하면 100분의 3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이러한 저보수 전략이 투자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23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으며, 은행 신탁 및 퇴직연금, 보험사, 기타 기관투자자 등 다양한 투자주체에서도 순매수가 이어졌다. 특히 연금투자자들의 유입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장기투자에서 낮은 보수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인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나자산운용의 저보수 전략은 1Q 시리즈 전반에 걸쳐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출시한 1Q 미국S&P500,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1Q 미국나스닥100,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 등 연금투자자를 위한 미국 대표지수 ETF 4종 시리즈가 모두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중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는 10월 30일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고,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는 상장 후 11영업일 만에 국내 상장된 모든 채권혼합형 ETF 중 최단 기간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ETF 시장에서 대표지수의 저보수 전략은 글로벌 ETF 시장의 트렌드"라며 "미국에서도 1999년 상장된 QQQ ETF보다 훨씬 늦은 2020년에 상장한 QQQM ETF가 낮은 보수에 힘입어 상장 이후 훨씬 더 빠른 순자산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덱스펀드의 아버지이자 뱅가드 그룹의 창시자인 존 보글을 비롯해 워렌 버핏, 존 템플턴, 하워드 막스 등 유명한 투자 석학들은 장기투자에서 저비용 투자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며 "저보수의 효과는 곧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므로, 나스닥100 ETF와 같은 대표지수 상품의 경우 장기 성과에 있어 총보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결국 투자자들의 장기 수익률과 직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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