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술 소재기업 아이엘이 충청남도 천안에 전고체배터리 핵심소재 생산을 위한 제3공장 신설 승인을 완료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아이엘은 약 4,423㎡(1,340평) 규모의 부지에 리튬메탈 음극시트 양산라인을 설치하는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아이엘이 전고체배터리 시장 진입을 위해 설정한 기술 검증, 부지 확보, 생산 인프라 승인의 3단계 로드맵을 모두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설 예정인 제3공장은 고에너지밀도 전고체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메탈 음극시트 상용화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다. 특히 덴드라이트 억제 공정기술을 적용해 폭발 위험을 차단한 안전한 배터리 소재 생산이 가능하다. 휴머노이드 로봇, 항공 모빌리티, 고성능 전기차 등 초고에너지밀도가 요구되는 차세대 응용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아이엘은 지난해 가천대로부터 미국 특허(US 10,177,388 B2)를 기술이전 받아 실용화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공장 승인으로 기술 사업화의 실질적인 전환점을 맞게 됐다는 평가다.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양산체제 구축은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발판이 될 전망이다.
아이엘 관계자는 "제3공장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아이엘이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생산기지"라며 "2차전지, 모빌리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원천소재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이엘은 양산라인 설치 및 시제품 출하를 목표로 국내외 완성차 및 로봇 관련 기업들과 전략적 기술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고체배터리 상용화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핵심소재 공급망 확보에 나선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엘은 향후 천안 제2공장의 모빌리티 램프 라인과 함께 제3공장을 중심으로 소재, 모듈, 응용 사업으로 이어지는 3축 성장체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천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제품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